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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차 구술인터뷰: 백윤기 교수

면담일자 2020.08.18 


구술시간 : 00:00:00


제가 학교에 온지 1년 반쯤 지난 2007년 7월 초에 국회에서 갑작스럽게 로스쿨 설치법이 통과되면서 바로 각 대학이 로스쿨 유치전에 들어갔습니다. 그때 가장 두드러진 현상이 전국의 법과대학 교수들의 대이동입니다. 치열한 스카웃 전쟁이 벌어졌는데요. 아주대학교가 힘들었던 것은 법과대학 전통이 거의 없는 아주대학교가 과연 로스쿨 인가를 받을 수 있겠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이 있어서 실제로 여러 교수님이 아주대에 오겠다고 약속하고 채용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다른 대학으로 가버리는 그런 일들이 생겼습니다. 

그분들의 일부는 간 대학들이 로스쿨 인가를 못 받은 일도 있었습니다. 


지방 대학의 경우 로스쿨 유치는 지역 자존심을 건 싸움으로 치달았는데요. 아주대가 있는 경인지역의 경우 서울에 흡수되어서 별도로 로스쿨을 배정 안한다는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그래서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서 총장님과 제가 경기도지사님, 지방변호사회장님과 다른 단체장님들과 함께 여러군데 뛰어다니면서 많은 노력을 했던 기억이 남습니다. 


2008년 2월에 로스쿨 설치 예비 인가가 발표되었는데요 아주대가 인가받은 그날 학교 전체가 상당히 경사스러운 분위기에 휩싸였고 그런 가운데서 또 이번에 로스쿨 인가를 도약의 계기로 삼자는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분도 많았습니다. 로스쿨 인가를 받게 된 것은 아주대가 물론 어느정도 지역적인 이점도 있었지마는 남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중소기업법무를 특성화하고 분쟁해결과목이나 CQI 제도 도입 등 설치인가신청서에 참신한 내용이 많아서 좋은 평점을 받았다고 후일 심사를 하신 분한테 전해 들은 적이 있습니다. 짧은 기간 내에 독창적인 설치 인가 신청서를 작성하느라고 법대 교수님들은 물론 많은 교직원들이 철야로 공동 작업을 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고, 이 기회를 빌어 그때 수고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現)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 2020.08 정년퇴임, 명예교수 임용 


- 2009 ~ 2014 법학전문대학원장 역임